대부분의 회사가 거꾸로 묻는 질문
저는 이 질문의 불편한 쪽에서 거의 10년을 보냈습니다.
이전 회사에서 7년 동안, 회사 안에서 쓰는 업무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일이 제 본업이었습니다. 부업도 아니고 분기 과제도 아니었습니다. 매일 하던 일이었고, 거기에 더 어렵고 조용한 일이 늘 따라붙었습니다. 만든 것을 사람들이 실제로 쓰게 만드는 일 말입니다. 지금은 AgentUI의 CEO로서 다른 회사들이 바로 이 결정을 내리도록 돕고 있습니다. 그래서 누가 만들지 살지를 물으면, 어디서 읽은 프레임워크를 꺼내지 않습니다. 흉터를 꺼냅니다.
제가 배운 것의 짧은 버전은 이렇습니다. 대부분의 회사는 질문을 거꾸로 합니다. "이거 사서 쓸 수 있나?"부터 묻지만, 더 나은 출발 질문은 "이 업무 방식이 우리에게만 있는 것인가?"입니다. 두 질문은 같지 않고, 이 둘을 헷갈리면 몇 년을 잃습니다.
설명하겠습니다.
모두가 잘못 적용하는 기본 규칙
통념은 서류상으로는 꽤 합리적입니다. 먼저 기성 소프트웨어를 써 보고, 맞는 게 없을 때만 직접 만들라는 것이죠. 우리는 그 규칙을 거의 신앙처럼 지켰습니다. 만들기 전에 항상 사려고 했습니다.
문제는 그 "써 본다"가 현실에서 어떤 모습이었는가입니다. 운영의 핵심 영역 하나를 두고 우리는 몇 년을 — 몇 주가 아니라 몇 년을 — 구매한 소프트웨어를 굴러가게 만드는 데 썼습니다. 그동안 서로 다른 두 개의 도구를 돌렸습니다. 둘 다 실패했습니다. 그리고 매번 같은 이유로 실패했습니다. 소프트웨어를 우리 업무에 맞추는 게 아니라, 우리 업무를 그 소프트웨어에 맞추라고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그 한 문장이 이 논쟁 전체의 축소판입니다. 진짜로 우리 회사에만 있는 업무를 위해 기성 소프트웨어를 사면, 해결책을 사는 게 아닙니다. 일하는 방식 전체를 뜯어고치는 공사를 사는 것이고, 그 공사는 끝내 완공되지 않습니다. 모든 우회 방법, "이 부분은 그냥 따로 엑셀로 하자"는 모든 타협, 도구가 왜 당연한 걸 못 하는지 설명하는 모든 교육 시간. 그게 남의 가정에 우리 회사를 억지로 끼워 넣는 비용입니다.
아무도 말해주지 않는 사실은, 그 비용이 청구서에는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소프트웨어에는 가격표가 있습니다. 몇 년치 운영 마찰에는 없습니다.
실제 사례: 세계를 열어준 영업 도구
구체적으로 말하겠습니다. 추상적인 이야기는 고개 끄덕이기는 쉽고 실행하기는 어렵습니다.
제가 만든 것 중 가장 큰 도구는 영업 담당자들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게 생기기 전에 견적서 하나를 만드는 일은 수작업 고역이었습니다. 담당자는 Excel 파일 여러 개를 이어 붙이고, 최신인지 아닌지도 모를 재고 데이터를 쫓아다니고, 기술 정보를 캐내야 했습니다. 사양서, PDF, 제안 문서가 그때그때 어딘가에 흩어져 있었으니까요. 느리고, 실수가 잦고, 그 담당자가 무엇이 어디 있는지 아는지에 전적으로 달려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담당자가 로그인해서 실시간 재고를 보고 그 자리에서 견적서를 만드는 도구를 만들었습니다. 풀린 것은 속도만이 아니었습니다. 모든 기술 정보가 한곳에 모였다는 점이었습니다. 제품을 클릭하면 전부 보였습니다. 사양, 문서, PDF, 제안 방식까지. 그리고 이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는데, 그 전체를 클릭 한 번으로 고객에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그 도구는 만들기 시작할 때 제가 다 예상하지 못한 일을 했습니다. 한 번도 닿지 못했던 전 세계 고객을 따내게 해줬습니다. 다른 대륙에 있는 잠재 고객이 완결되고 전문적이며 기술적으로 상세한 견적을 며칠이 아니라 몇 분 만에 받으면, 거리는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 도구는 우리를 빠르게만 만든 게 아닙니다. 우리가 자신 있게 감당할 수 있는 시장의 크기 자체를 넓혔습니다.
어떤 기성 제품도 그걸 해줄 수 없었습니다. 우리 재고, 우리 기술 문서, 우리 영업 방식을 우리만큼 이해하는 기성 제품은 없었으니까요. 시도는 했습니다. 앞에서 말한 두 도구와 잃어버린 몇 년, 기억하시죠? 바로 이걸 대체하려다 실패한 것입니다.
그러면 언제 사야 할까요?
여기까지 읽고 제가 "무조건 직접 만들자"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셨다면 바로 바로잡겠습니다. 저는 아닙니다.
저라면 CRM은 절대 만들지 않습니다. 우리 CRM은 삽니다. 예외 없습니다. 그리고 거의 모두에게 똑같이 권합니다.
차이는 이렇습니다. CRM은 메일을 비롯한 십수 개의 도구와 연동돼야 합니다. 진짜로 복잡하고 성숙한 분야이고, 기존 제품들이 탄탄한 이유는 수천 개 회사가 몇 년 동안 두들겨봤기 때문입니다. 직접 만들어서 얻을 고유한 우위가 없습니다. 엄청난 노력을 들여 잘해야 첫날에 살 수 있었던 것보다 조금 못한 물건에 도착합니다.
그게 판단 기준이고, 대부분의 "만들기 대 사기" 프레임워크보다 단순합니다.
- 문제가 보편적이면 사세요. 다른 백 개 회사가 같은 필요를 갖고 있다면, 누군가 이미 당신보다 나은 버전을 만들었고 이미 모든 것과 연동해 놓았습니다. CRM, 메일, 회계, 급여. 이미 풀린 문제입니다. 다시 발명하지 마세요.
- 업무 방식이 우리에게만 있는 것이면 만드세요. 우리 회사가 돌아가는 방식에만 맞는 흐름이 있다면, 우리가 기술 견적서를 만들던 방식처럼요. 그때가 바로 만들어야 할 순간입니다. 맞는 제품이 없습니다. 그 업무는 우리 회사 벽 안에만 존재하니까요.
결정을 가르는 질문은 "이걸 위한 소프트웨어가 있는가?"가 아닙니다. **"여기서 우리가 하는 일이, 어떤 범용 도구도 담아낼 수 없을 만큼 다른가?"**입니다. 그렇다면 만드세요. 아니라면 사고 넘어가세요.
AI가 실제로 바꾼 것
제 커리어의 대부분 동안 이 판단에는 잔인한 단서가 붙어 있었습니다. 만드는 게 분명히 맞는 선택일 때조차 비쌌다는 것입니다. 개발자가 필요했습니다.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만들기는 이론적으로 맞고 현실적으로는 감당이 안 되는 선택지였고, 그래서 그렇게 많은 회사가 맞지도 않는 도구를 사고 우리처럼 몇 년을 고생했습니다.
AI가 그 단서를 지웠고, 이 부분이 제가 진심으로 흥미롭다고 느끼는 지점입니다.
예전 세계는 운영 전체를 소프트웨어에 맞추라고 강요했습니다. 새 세계는 사업에 맞춰지는 소프트웨어를 만들게 해줍니다. 그 방향이 뒤집힌 게 전부입니다. 모든 사업은 저마다 다르고, 이제 처음으로 개발 인력 군단 없이도 운영 방식과 회사를 굴리는 고유한 방법을 그대로 디지털화한 시스템을 가질 수 있습니다.
AgentUI에서 우리가 만들고 있는 게 정확히 이것입니다. 개발자를 채용하고 몇 달을 기다리는 대신, 필요한 업무 소프트웨어를 AI로 직접 만든다는 발상입니다. 분명히 해두면, 개발자의 일은 여전히 넘칩니다. 고객이 직접 쓰는 제품이라면 저는 망설임 없이 개발자를 씁니다. 고객이 만지는 것에는 그만한 정성과 완성도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사내에서 쓰는 도구라면요? 대부분의 경우 더는 필요 없습니다. 필요한 건 AI와 직접 만들 수 있는 도구입니다.
이것은 "만들기 대 사기"의 계산을 과소평가하기 쉬운 방식으로 바꿉니다. 만드는 비용이 클 때는 "사고 우리 업무를 구부린다"가 아파도 합리적인 선택일 때가 많았습니다. 이제 만드는 게 싸고 빨라지면서, 저울은 진짜로 우리 것인 모든 업무를 직접 만드는 쪽으로 확 기울었습니다.
가장 자주 듣는 두 가지 반론
이 이야기를 할 때마다 거의 매번 두 가지 걱정이 나옵니다. 타당한 걱정이고, 정직한 답을 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보안은요?"
이게 큰 걱정입니다. 회사들은 정보가 새는 것, 엉뚱한 사람이 데이터에 접근하는 것, 해킹당하거나 정보를 잃는 것을 걱정합니다. 정당한 두려움입니다. 역사적으로 직접 만든다는 것은 보안 골칫거리까지 직접 떠안는다는 뜻이었으니까요. 이 부분은 AgentUI에서 관리형 인프라로 정면에서 해결합니다. 무엇을 만들든 기본적으로 안전하도록 말입니다. 사내 도구 하나 만들자고 보안 전문가가 될 필요는 없어야 하고, "우리 업무에 맞는다"와 "털리지 않는다" 중에 하나를 고르게 해서도 안 됩니다.
"평생 유지보수에 묶이는 것 아닌가요?"
유지보수와 기술 부채에 대한 두려움이고, 좋은 결정을 조용히 죽이는 쪽입니다. 만든다는 건 영원한 관리에 서명하는 것이라는 가정이죠. 그런데 사람들이 놓치는 게 있습니다. 어느 시점이 되면 그냥 만들기를 멈출 수 있습니다. 도구는 제 몫을 하고, 당신은 거기서 손을 뗍니다. 그리고 진짜로 어려운 부분, 즉 밑에 깔린 인프라를 유지하는 일이자 그 막막함을 실제로 만들어내는 부분은 우리가 뒤에서 처리합니다. 조각조각 돌볼 필요가 없습니다. 만들고, 끝내고, 다음으로 넘어가세요.
불편한 의견: 대성당을 지으려 하지 마세요
여기에 깃발을 꽂겠습니다. 만들기로 결정한 다음에도 대부분이 틀리는 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거대한 시스템을 처음부터 만들려고 하지 마세요. 거의 언제나 나쁜 생각입니다.
회사가 자체 소프트웨어에 흥분하기 시작하면 본능은 크게 가는 쪽입니다. 사업 전체를 굴릴 전사적 플랫폼을 설계하려 하죠. 그게 구축 프로젝트가 죽는 방식입니다. 가치를 하나도 내기 전에 자기 야심의 무게로 무너집니다.
훨씬 나은 수는 이미 손으로 하고 있는 업무를 디지털화하는 것입니다. 지금 Excel 안에 살고 있는 업무, 우리 회사에만 있는 업무 말입니다. 그게 전부입니다. 팀이 질색하는 그 시트, 매주 몇 시간을 잡아먹는 수작업 짜맞추기, 오직 우리 회사가 오직 우리 방식으로만 하는 그 일을 찾으세요. 그걸 만드세요. 작고, 구체적이고, 성과가 눈에 보이고, 어떤 기성 도구도 제대로 해내지 못할 바로 그런 종류의 일입니다.
거대한 비전이 아니라 괴로운 엑셀 시트에서 시작하세요. 대성당은 기다려도 됩니다. 우리에게 세계를 열어준 그 견적 도구도 원대한 프로젝트로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이 수작업이 우리를 죽이고 있다, 이것부터 고치자"로 시작했습니다.
결론
보편적인 것은 사세요. 진짜 우리 것인 것은 만드세요. 애초에 당신을 위해 설계되지 않은 소프트웨어에 운영을 구부려 맞추지 마세요. 우리는 몇 년 동안 그 실수를 했고, 청구서는 잃어버린 시간과 잃어버린 기회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무엇을 만들든 작게 시작하고, 이미 잘 아는 수작업 업무부터 시작하고, 도구가 거기서 자라게 두세요.
제 커리어의 대부분 동안 이 조언에는 만들기는 사치라는 단서가 붙었습니다. 이제는 아닙니다. 예전에 개발자와 몇 분기의 작업이 필요했던 일을, 이제는 그 업무를 실제로 이해하는 사람이 만들 수 있습니다. 바로 당신 말입니다.
그게 진짜 변화입니다. 질문은 애초에 만들기냐 사기냐만이 아니었습니다. 실제로 일하는 방식에 맞는 소프트웨어를 가질 여유가 있느냐였습니다. 이제는 있습니다.
